과거는 이미 지나가 버렸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지금뿐이다.
쓰러져가는 허름한 집, 곧 없어져버릴 것 같은 오래된 것에 마음이 가는 이유는 그것이 상실되었을 때 생기는 희소한 가치에 있다.
그와 비슷하게 많이 보지 못한 새로운 이미지 또한 희소가치로써의 명분은 분명하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희소한 물건들은 앞당겨 사려하는 사람들로 인해 그런 가치는 높게 인정받는다.
많은 사진사들은 그러한 이유로 과거와 미래를 붙든다.